다른 선택, 다른 삶. 하지만 이런건 그냥 하는 말에 불과하곘지. 생각해봐, 우리는 수많은 선택지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고 여기지만

언제나 우리가 그 일을 선택할 가능성은 백 퍼센트인 거야.(p235)

소설은 답답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필연적 관계의 설명이 부족한 채 엮여가는 인물들 간의 갈등이 쉽사리 이해되지 않았다.

엄마의 집착과 나의 결혼 생활 그리고 아버지와 남편으로 이어지는 인물 구도는 설득력이 떨어져 보였다.

결말을 앞둔 상황에서 읽힐 수 있었던 사건의 전말.. 추리소설인가 했지만 그만큼의 짜릿함은 없었다.

시대의 아픔을 담고 있나 했었다. 그 시설 간첩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아픔을 그리고 그 가족들이 겪어여햘 고초를 다룬 작품인가 하는 생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공감대를 만들어 낸다. 엄마의 선택. 아버지의 선택. 남편의 선택.그리고 '나의 선택'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