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빨라졌고, 미래는 당겨졌다.

송길영 지음

그냥 하지 말라

강진군도서관 우리들서평단 김진곤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자 하는 개인의 노력은 어찌 보면 온전하게 세상을 살아가고자 하는 생명체의 본능인지도 모른다.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주변의 상황을 신속하게 수용하여 현행화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변화 속도는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개개인이 남긴 흔적을 누군가가 그러모아 빅데이터 화하여 어떤 방향으로 적응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송길영은 마음을 캐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의 일상적 기록이 담겨 있는 소셜 빅데이터에서 인간의 마음을 읽고 해석하는 일을 20년 가까이 해오고 있다. 저자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의 네트워크화로 이제 변화의 삶은 현생인류의 숙명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변화의 속도에 발을 맞추는 것까지가 우리 과제입니다. 너무 빨리 움직이면 공감을 얻지 못하고, 너무 늦게 움직이면 세칭 꼰대라 비난받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다.

그냥 하지 말라는 안 그래도 버거운 세상이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어 정신적 혼란을 겪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성장하여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기시감>, 2<변화>, 3<적응>, 4<성장> 대하여 말하고 있다. 각 장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일, 관계, 삶의 방식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너무나 가파르게 변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뒤처지지 않고 변화에 잘 적응할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무슨 일이든 무조건 열심히만 하는 게 답이 아니라 방향을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충실 하라고 말하고 있다.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날 거라면서 그냥 해보고 나서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하고 나서 검증하지 말고, 생각을 먼저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즉 무슨 일을 ‘Just do it’이 아니라 ‘Think first’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이 그다지 중요치 않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무슨 일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하다 보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러다 보면 낭패를 보게 되는 결말을 생각하면 저자의 말은 참으로 소중하게 여겨진다.

미래를 예측하고 슬기롭게 대처하여 온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급격하게 변화되어 가고 있고, 현실에 맞게 우리 스스로가 현행화를 하지 못하면 도태되기에 십상이다. 문명의 발달은 우리에게 편안함을 안겨주지만, 마음의 불안함도 함께 가져다주기도 한다. 세태의 급격한 변화에 맞게 적응도 함께하여 문명의 발달에 발맞추어 가고자 한다면 그냥 하지 말라를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