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도서관 _ 우리들 서평단 이소향

저자를 소개할 때에는 연예계를 떠나 출가한 지 30년이 가까워오지만, '80년대 아이유''아이돌 스타의 출가'라는 표현이 말머리에 등장한다. 발심 출가하던 그 순간부터 철저히 버리고 온 과거의 시간이 이리도 질기게 발목을 잡나 싶어 낙심도 하고, 때론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처럼 깨달음을 구하며 정진해온 수행자, 세상과 소통하는 SNS 유튜브 수행자, 대중들에게 힐링 메시지를 전달하는 힐러 스님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수행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바로 오늘입니다」

"지금 그대로, 당신은 귀하고 온전한 존재입니다.""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습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란 목차만 살펴보아도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알 수 있다. '온전하고 귀한 당신 행복하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지구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정답인냥 하루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간을 푸른별에 살고 있는 인류가 오늘을 그렇게 대면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기에 이 또한 지나가리란 것을.

힘든 시기 마음이 추락하는 날(p19~21p)을 살펴보자. "살다 보면 마음이 바닥으로 추락하는 날이 있습니다. 까닭 없이 자신감이 떨어지고 세상 모든 일에 혐오가 느껴지는 날이 있습니다. 내가 나인 게 마음에 들지 않고 바보 같이만 생각되는 날이 있습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되고 누군가 뜻없이 한 말을 곱씹으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이상한 날이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 가만히 나를 살펴보십시오. 온 우주에 나처럼 소중한 존재가 어디 따로 있습니까? 나만큼 중요한 존재가 정말 있습니까?" 라고 이야기 하며 나를 소중히 여기고 응원하며 격려해야 내가 오롯이 설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내 몫의 행복(p108~p110)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린 지구에 소풍을 온 것이라는데 이렇게 바빠서야 이게 소풍입니까? 우리 삶의 틈과 틈 사이에 걸음과 걸음 사이에, 호흡과 호흡 사이에 진주처럼 알알이 소소한 행복이 숨어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당신 영혼의 벤치에 좀 앉아 보세요. 그렇게 잠깐 쉰다고 세상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라면서 가족과의 시간, 여행, 조촐한 시간을 만들어 가라고 권하고 있다.

소중한 나, 부부, 자식, 부모, 친구, 삶 등 다양한 소재와 내용, 마음의 여백처럼 곳곳에 삽입된 김도아의 그림들이 담긴 주옥같은 운문들을 접하면서 삶의 여유와 격려의 메시지에 소소한 행복과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다.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한권의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