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의식이 없는 거의 뇌사상태라는 상황에 직면하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특히, 어린 자녀라면 우리는 감당할 수 있을까?

문명이 발달할 수록 우리는 삶을 연장하는 기술에 연연하게 될 것이다.

치유되지 않은 암, 희귀병, 늙음 등은 결국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느날 자녀가 식물인간이 된다면 부모는 모든 것을 다바쳐 아이를 살려내고자 할 것이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는 자녀가 깨어날 수 도 있고, 의료기술로 고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질 수 밖에  없을테니.

다른 한편으로 기계에 의존하여 숨만 쉬고 있는 이 아이가 살아있는가란 존재론적 접근과

만약, 다른이에게 장기기증을 한다면 다른이의 눈이 되고, 심장이  될 수 있으며, 그 많은 비용을

누군가를 위해 기부한다면 이란 가정을 해본다.

인어가 잠든 집이란 소설을 통해 가족이란 의미와, 생과 삶 그리고 장기기증 등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상황에 따라 무엇이 최선인가란 답은 주변인도 알고 당사자도 알고 있다.

다만, 현실을 수용하기 어려울뿐.

타인에 대해 속단해서도 안되는 이유를 함께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