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지음 나무의 시 - 간

                                                                                                                         강진군 도서관 우리들 서평단 김진곤

 

나무는 우리 생활과 직접적인 관계가 많은 물건 중의 하나이다.

그렇지만  나무에 대한 심오한 관찰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책의 저자 김민식은 내촌목공소 목재 상담 고문이다. 그는 한국의 목재 산업이 활황을 띠던 시설부터 40여 년 목재

딜러, 목재 컨설턴트로 일했다. 나무의 밭으로 꼽히는 캐나다, 북미를 비롯해 전 유럽과 이집트, 이스라엘, 파푸아뉴기니, 뉴질랜드 남섬까지, 그의 나무 여정은 400만 km에 이른다.

"문명 앞에는 숲이 있었고, 문명 뒤에는 사막이 따른다"는 저자의 말이 나무에 대한 저자의 인식을 알수 있게한다.

또한 "와인을 담는 용기로 참나무가 굳어진 것은,  프랑스에서 참나무가 가장 풍부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단단한 나무였기 때문이다", "활엽수는 단단하고, 침엽수는 무르고" ,  "소나무는 최고의 품질을 가졌거나 특별한 개성을 지닌 목재가 아니며, 그저 지구에서 가장 흔한 나무다",  "지구상에 자라고 있는 나무의 80%가 침엽수이고 나머지 20%가 활엽수"라는 등 저자는 우리에게  일반상식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어 나무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가질 수 있어 한 층 더 유익한 책이다.

소설가 김진명은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보헤미안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데, 일단 한번 손에 잡으면 도저히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고,  우리가 좀체 접할 수 없었던 저자만의 고급 지식과 놀랍도록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토해냄은 물론이고 깊게 읽으면 과연 나무는 본질적으로 어떤 생명체인가 하는 근원적 질문에도 이르게 한다고 하였다.

여러 소재를 활용한 아트가 많이 창조되고 있는 현 사회에서 나무는 소중한 소재임에 틀림없다.  또한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나무는 항상 우리 주위에서 멀어질 수 없는 물건이다.  나무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더불어 나무의 소중한 가치를 <나무의 시간>을 통하여 알아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