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도서관, 한자교육 ‘인기’
- 지난 22일 개강, 교육에 군민 40여명 몰려 -

강진군도서관이 운영하고 있는 2015년 재능기부 ‘한자 교육’이 지역 주민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2일 도서관 2층 시청각실에서 열린 재능기부를 통한 한자교육 개강식에는 수강신청자 40명이 참석해 한자에 대한 열정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한자교육 개강식은 오는 29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수강생 모집 5일 만에 정원 3배를 초과하는 등 군민들의 교육 수요와 하루라도 빨리 배우고 싶다는 수강생들의 요청으로 22일 개강하게 되었다.

특히, 한자교육 수강생 중에는 관내 초등학교 1학년부터 환갑을 훨씬 넘긴 신청자도 참석해 다양한 연령층의 한자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되기도 했다.

재능기부자의 재능기부를 통한 한자(갑골문자, 생활한자)교육은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이해할뿐만아니라 생활에 광범위하게 쓰여지고 있는 생활한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갑골문자는 거북의 껍질이나 짐승의 뼈 따위에 새겨진 중국 은나라 때의 상형문자로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중국의 문자이다.

또한 최초의 한자 갑골자를 이해하고 제작원리를 분석해 현대 상용한자의 구성, 변천과정을 스스로 체득하여 더 많은 어휘들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활용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생활한자는 암기하는 것에서 벗어나 한자의 음, 훈, 필순 등을 정확히 익히고 실생활에 쓰이는 한자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면서 학습능력과 인성교육에도 보탬이 된다.

한자교육에 참석한 강진칠량초 김태규(1년)군은 “학교와 할아버지에게 한자를 배워 한자급수 8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데 더 많은 한자공부를 배우고 싶어 누나들과 함께 왔다”며 “첫 시간이라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열심히 다녀 더 많은 한자를 알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진읍에 거주하는 박진규(67세)씨는 “한자교육을 계속해서 받았지만 교육을 받을 때마다 새롭다”며 “강사님들의 성심성의껏 가르치는 강의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진다”고 말했다.

강진원 군수는 “한자에는 실생활에 필요한 축적된 지혜가 들어 있다”며 “한자교육 같은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군민들의 문화적, 교육적 욕구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자(갑골문자, 생활한자)교육은 올해 1월부터 12월말까지 연중 운영되며, 매주 목요일 19시부터 2시간 동안 도서관 2층 시청각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