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세상에서 가장 짧고 쉬운 20가지 심리 법칙"

 

인간은 작은 것에 흔들리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동료들에게 인기가 있으면서도 자기 몫을 살뜰히 챙기는 사람들의 말하기에는 공통된 특징이 존재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실험 결과, "네가 내 상황이었더라도 날 도왔을 거야."라는 말을 들은 사람들은 상대방의 친절이 자연스러운 '교환과정'이라고 인식했다. 이런 대답을 들은 사람들은 이후 자기가 받은 만큼의 친절을 갚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이 책은 〈설득의 심리학〉의 저자 로버트 치알디니, 〈설득의 심리학 2(Yes!)〉의 저자 노아 골드스타인, '인플루언스 앳 워크'의 작가 스티브 마틴이 쓴 책으로 심리학의 20가지 기본 이론을 적용하여 구차하게 굴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결과를 당당하게 얻을 수 있는 심리 법칙을 안내한다. 거절도 승낙도 웃는 얼굴로 가볍게 끌어내는,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설득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예스'라는 말이 헤아릴 수 없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예스'는 인간관계를 꽃피운다. 더 배우고 탐구하도록 용기를 준다. '예스'는 허락이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동기, 즉 다른 사람과 유대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하지만 우리는 'No'라는 좌절의 언어에도 매우 익숙하다. '예스'라는 말이 단순하다는 이유로 타인에게 쉽게 들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 말을 들으려면 적어도 설득 과정에서 일어나는 특징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각 장마다 읽는데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모든 장은 효율적인 설득 전략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모두 나의 요구에 상대방이 긍정적으로 동의할 기회를 높여주는 전략들이다. 상대가 동료일 수도 있고 배우자나 직장 상사, 친구, 심지어 전혀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설득의 상황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울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원칙들을 소개하고 그 원칙들을 효과적이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4장 마지막 면접자의 합격률이 높은 이유'에서는 보다 효과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지혜를 알려준다. 또 '14장 모든 관계는 칭찬에서 시작된다'에서는 직장에서 껄끄러운 동료를 대하는 최고의 방법을 알려준다.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된 20개의 장을 통해 친구를 더 많이 사귀고, 갈팡질팡하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자신감을 높이고, 상대가 나를 볼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줄 다양한 설득의 원칙을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법을 보여줄 것이다.

가볍게 훑어봐도 좋고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정독해도 좋다. 이 책은 일상생활이나 직장 생활에서 '예스'라는 말을 더 자주 들을 수 있도록 지혜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