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말투는 인간관계를 바꾸고 관계는 인생을 바꾼다
 
강진군도서관 우리들 서평단 _ 김진곤
 
 
인간관계에 있어서 첫째로 해야 할 일이 호감을 사는 일이 아닌가 싶다. 좋게 여기는 느낌이 있는 관계는 아무래도 결과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대편에게 호감을 사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그중 하나는 말투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목적은 자기 생각을 더욱 잘 표현해 사람을 잘 사귀기 위해서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상대편을 편하게 하는 말투는 호감을 준다.

이 책의 작가 장차오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다. 중국에서 언어 표현의 고수로 통한다. 그는 대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99%의 문제는 서로 감정이 통하지 않아서 일어난다고 말한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는 먼저 감정이 통해야 하며 감정이 통하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없어지기 마련인데 그때 필요한 것이 끌리는 말투라고 주장한다.

상대편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말 한마디가 주는 상처를 생각하면 저자의 주장은 우리 모두를 설득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작가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변화의 물결 앞에서 우리는 탄력적이고 융통성 있는 처세술을 익혀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동일한 조건에 놓인 다른 사람들보다 한 번 더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지식 말고도 어떻게 사람들과 대화하고 교제해야 하는지를 익혀야만 한다고도 했다.

무슨 대화를 하든지 말에 진심을 담으면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대화를 한다면 상대에게 그 마음이 전해져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좋은 인상을 남기는 말투는 따로 있다>에서 "대화의 물꼬를 잘 틀어라"며 첫 만남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법을 알려주고 있고, 2부 <말하기가 달라지면 관계가 편안해진다> 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각도에서 이야기하라"며 서로의 의견이 다를 때 대화법을 말하고 있다. 3부는 <똑똑하게 할 말 다하면서 원하는 바를 얻는 비밀> 에서는 "공감과 반대 의견을 절묘하게 활용하라"며 '대립'하지 않고 '협력'하는 법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문명 교체기에 사는 우리는 어느새 인공장기와 같이 없어서는 안 될 스마트폰으로 많은 대화를 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의 정감을 느끼며 대화하기보다는 대화의 속도와 편안함에 중점을 두게 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와 같은 우리의 옛 속담은 지금 시대에 사치스러운 말이 되어 버리지 않았는지 염려된다. 하여 이 책『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는 참 소중하게 여겨진다. 끌리는 말투가 아닌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쉽게 주고받는 이모티콘으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