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로 유명한 저자인 조정래의 신작 <<천년의 질문>>은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언론, 법조계, 국회의원 그리고 재벌기업들의 얽히고 섥힌 관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불평등한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이 겪는 삶의 애환을 그려내고 있다. 뛰어난 학벌과 두뇌로 재벌가에 사위로 입성했지만 그 안에서 불청객 대우를 받으며 주요 권력은 딸에게 상속되는 현실의 비참함 속에서 선택한 그들을 향한 배신. 기업과 국회의원이 나설 때 그들의 돈에 노예가 된 판사의 선택, 그들의 논리에 침묵하는 언론들....

  이 책은 대한민국의 국민의 살아가는 각 분야의 사람들을 다루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암시하는 것 같다. 기업가와 국회의원, 법조계와 언론의 거대 프레임에 갖히지 않기 위해서 국민들이 반드시 깨어있어야  함을 강력하게 제시한다

  헌법에서 강조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똘똘 뭉쳐야한다. 그 때서야 진정한 국민의 권리와 힘이 발휘될 수 있다. 책을 넘기면서 부패한 인간들이 돈과 권력때문에 죄를 지어도 처벌 받지 않는 모습을 볼 때면 내면에서 화가 터져나왔다.

   저자는 몇 년전에 미리 대한민국의 앞날을 내다보는 것처럼 지금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이 책에서 묘사하고 있다. 3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다고 약간 지루한 면도 있지만 오늘날 우리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