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꿈과 희망을 나눠드립니다
- 강진군도서관 책나누미 봉사단, 2년째 이름 없는 봉사 펼쳐 -

<호랑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지난 3일 강진군 강진읍 동초등학교에서 실감나는 구연동화를 듣고 있는 1학년 학생들의 눈동자는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이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햇님 달님’ 제목의 구연동화를 펼치고 있는 주인공은 강진군도서관의 책나누미 봉사단 소속인 임경순씨(61, 회장)와 신금옥(49, 총무)씨.

이들은 지난 2008년 5월부터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강진동초등학교를 찾아 아침 자습시간인 8시 20부터 9시까지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강진군도서관 동화구연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수강했던 임경순, 신금옥, 유선경씨 등 6명은 도서관에서 받은 교육을 지역사회에 들려주고 싶어 이름 없는 봉사를 시작했다.

2009년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책나누미 봉사단이 결성되어 매일 관내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유치원, 병설어린이집, 공부방 등을 두루 찾아다니면서 구연동화를 들려주어 책 읽는 강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결성 당시만 하더라도 직접 학교 등을 방문해 책을 읽어주는 일이 전무하여 책 판매원 등의 오인을 받기도 하고, 돈 받고 행사해 주는 것 아니냐는 등 많은 어려움도 따랐다.

책 나누미 봉사단의 더욱 더 활동사항을 알리기 위해 구연동화 외에도 학교 도서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동화에 대한 홍보는 물론 주위 청소, 서가정리 등 다양한 무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한달에 두 번 회원 20여명이 강진군도서관에서 서가정리, 바닥청소, 책 보수 작업, 행사보조 등을 도맡아 하고 있다.

봉사단원들은 학교와 유치원 등을 찾기 전 미리 동화책 한권을 외우고, 등장인물에 따라 내는 목소리도 다르게 하고, 연령대에 맞춰 노래와 율동을 곁들이면서 동화구연을 들려주어 어린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흠뻑 느끼게 해 주면서 어린이들로부터 연예인 못지않는 대단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는 관내에 거주하는 20대에서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회원 47명으로 늘어나 지역의 새로운 독서환경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강진군 군동면에 소재한 ‘사랑의 집’을 매주 화요일마다 방문해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행복교실’을 운영하면서 책도 읽어주고 노래도 불러주는 레크레이션 등으로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책나누미 봉사단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는 500여회 출장봉사를 펼쳐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독서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독서생활화에 기여했으며 책 읽는 강진 만들기를 통한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에 앞장서 왔다.

임경순 회장은 “올해 회원 연 67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회원들의 열의가 대단하다”며 “어린이들이 어릴 적부터 책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1 : 강진군도서관의 책 나누미 봉사단원들이 어린이들이게 실남나는 동연구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설명 2 : 강진군도서관의 책 나누미 봉사단원들이 도서관 서가정리, 바닥청소 등을 마치고 화이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