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석의 시를 붙잡고, 감동 100분 감성 100℃ -
- 감성으로 물든 ‘한밤의 그림책 톡톡’! 정체된 지역 문화 프로그램에 참신한 활력소가 되다! -

지난 30일(화), 강진군도서관은 천재시인 백석을 붙잡고 ‘한밤의 그림책 톡톡’을 마련하였다. 도서관 꾸러기방의 객석은 100여 명의 관객들로 꽉 찼고, 100분 내내 감동의 박수와 100℃ 감성의 탄성이 절로 흘러나왔다.

이번 ‘한밤의 그림책 톡톡’은 천재 시인 백석의 시를 그림책과 음악 그리고 감성 토크로 이루어진 참신한 프로그램이었다. 한겨울 눈이 내리는 이미지가 가득한 백석의 시를 놓고 관객과 출연자가 함께 감동의 시간을 엮어가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시작 전 어린이도서연구회 백경희 씨는 백석의 시를 오치근 화가가 그린 ‘오징어와 검복’이라는 빛 그림책을 보여주었고,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백석의 대표 시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대환 시인이 극화된 시낭송으로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토크 참여자로 도서관 상주작가인 김해등, 순천 기적의 도서관장인 정봉남, 오치근 그림책 작가가 참여해 관객들에게 백석의 삶과 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한밤의 그림책 톡톡의 100분은 길지 않고 짧게 느껴졌다. 오치근 화가가 백석의 시를 접하고 그림책으로 펴내기까지의 이야기가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으며, 그림책을 접해보지 않은 관객들에게 그림책의 이해도와 친밀도를 높여준 정봉남 관장의 해박하고 정연한 이야기도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도 우포늪을 지키며 작은 책방을 꾸려가고 있는 노래 손님인 우창수 김은희 부부의 백석 시 노래는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불러왔고, 시가 노래가 되고 삶이 노래가 되는 감동적인 시간을 통해 관객들은 품격 높은 문화의 향연을 맛보았다.

관객들은 이번 ‘한밤의 그림책 톡톡’이야말로 멀어졌던 책과 도서관을 가까운 생활처럼 받아들이고 찾게 하는 매개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많은 군민들은 다음에도 이어질 ‘한밤의 그림책 톡톡’을 통해 예술적 감수성과 문학적 감성을 충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영구 도서관장은 “지역 도서관 행사에 경기도 여주, 광주, 목포, 순천 등지에서 온 관람객 절반이 넘는 손님들이 객석을 메웠다는 것은 향후 우리 지역의 문화 프로그램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며“강진을 찾게 만드는 참신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