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도서관, 차와 시로 봄을 노래하다

- 지난 26일, 50여명의 군민 참석한 가운데 ‘생생 낭독극장’ 열려 -

 

강진군도서관이 지난 26일 차의 향기와 시의 여운이 살아있는 ‘생생 낭독극장’을 개최했다.

‘차를 읽고, 시를 맛보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1회 생생 낭독극장’은 초대손님들의 공연 및 강의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며 50여명의 군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날의 행사에서는 이현정 박사의 차의 역사에 대한 짧은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현정 박사는 다산에게 보낸 차인 ‘금릉월산차’에 대한 설명과 다신계를 거쳐 이한영의 ‘백운옥판차’로 이어진 차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도서관을 찾은 군민들에게 강진 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했다.

또 차의 제조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6대 다류(녹차, 백차, 청자, 황차, 홍차, 흑차)를 하나하나 소개하고 차를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을 직접 시연하였다.

이후‘노을치마(다산 정약용 선생과 홍씨 부인의 애틋한 사랑을 노래한 시조)’를 쓴 도서관 상주작가 유헌 시인의 깊이 있는 설명과 함께 시낭송가인 이소라씨와 김태정씨의 시낭송이 이어져 시가 전하는 아름다움을 함께 음미하는 공감과 소통의 시간이 되었다.

보성아리랑예술단 단장 이유나 씨의 ‘복숭아꽃’ 가야금 공연을 비롯 국악가요‘열두 달이 다 좋아’의 열창 또한 진행되어 품격 높은 전통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상품화된 녹차를 판매한 다부(茶父) 이한영 선생이 만들었던 차로, 수년 전 복원된 ‘백운옥판차’의 시음회를 통해 강진 차에 역사를 알리고 깊은 차 맛을 느끼는 특별한 기회를 얻는 등 참여자들의 만족감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진행되었다.

이에‘제1회 생생 낭독극장’은 참여 군민들에게 차에 대한 역사를 배우고 현대시조의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었던 수준 높은 문화 행사였다는 평을 받았다.

 

김영구 도서관장은 “차와 현대시조의 만남이라는 이색 기획으로 진행된 이번 생생 낭독극장은 색다르고 흥미로웠다. 앞으로도 더욱 다채로운 독서프로그램으로 군민들의 독서 욕구를 높이고 문화수준 향상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