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배달꾼’이 달려갑니다!
- 강진군도서관, 지역상가 주민에게 책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책 많이 읽는 강진 만들기에 나서 -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 고맙습니다.”
전남 강진읍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강원심(53)씨는 장편소설 ‘군함도’와 건강 관련 책을 들고 있는 ‘책배달꾼’을 반갑게 맞이했다. 강씨는 “평소에 책을 읽고 싶었으나 가게를 운영하느라 시간이 없어 책과는 거리를 두고 살았는데 이렇게 도서관에서 직접 읽고 싶은 책을 배달해주니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강진군은 지난 1월 사전 설문조사를 거쳐 설 연휴가 끝난 2월 19일부터 본격적인 ‘책배달꾼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 서비스는 강진읍 상가 주민들이 바쁜 가게 일 때문에 도서관 방문이 쉽지 않음을 인지하고, 책배달꾼이 직접 방문하여 책을 빌려줌으로써 생활 속 독서문화 정착에 목적을 두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이번 책배달꾼 서비스를 위한 상가 설문조사를 지난 2월 9일까지 10일간 강진읍의 130개 상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중 설문에 응한 118개 상가 중 ‘최근 1년간 도서관 자료를 이용해보거나 대출한 적이 있는가’라는 조사에서 75%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책배달꾼 서비스로 도서 대출이 편리해진다면 서비스에 참여하실 의향이 있는가’라는 설문에서 86%인 102명의 상가가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아니오!”라고 답한 상가 중 제일 많은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 책을 볼 시간이 없다’고 답했고 그 외 ‘관심이 없어서’ 등으로 나타났다.

도서관에서는 이번 설문조사에 따라 매월 1주일(5일간)을 ‘책배달꾼 서비스’ 기간으로 지정하고 도서관 직원을 비롯한 사회단체, 기관협의회 및 봉사단체 등과 연계하여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상가 주민들이 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서관련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 그리고 독서관련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책배달꾼 서비스를 받은 강진읍 이명숙(50)씨는 “도서관 회원 가입을 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어 못 갔는데 직원들의 방문으로 가입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하면서 덧붙여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고 싶었는데 한 번에 해결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진원 군수는 “지역상가 주민들이 평소 책을 보고 싶었으나 바쁜 일정으로 도서관 방문은 물론 책을 접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며 “이번 책배달꾼 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이 책을 많이 읽고 정서적으로 윤택한 삶을 누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도서관은 이번 ‘책배달꾼 서비스’에 참여한 10%의 상가 주민 외에 더 많은 상가 주민들이 서비스에 참여(☎430-3847)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