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을 따라 현실에서 10살때 살던 작은동네로 여행을 떠난다.

폐쇄된 동네의 가장 폐쇄된 집의 작은 여자아이는

엄마의 병적인 과보호의 나날속에서 가출을 꿈꾼다. 마치 엄마가 섬을 떠나듯이.

엄마의 고향 섬 탈출기는 성공했으나 10살 소녀의 가출은 숲을 헤매다 마법의 성처럼

나타난 집 한채의 발견과 엄마의 등장으로 끝이 난다 ---

곳곳에 깔린 복선들과 저자의 설정된 미로들로 인해 우리는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한다 최소한 2번은

읽어야 전반적인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다고.

내가 태어난 이후 '나의 안전'과 '나의 행복'이 엄마의 지상 최대 과제였듯이

세상의 모든 부모는 우리를 그렇게 돌보았을 것이다. 다만 정도의 차가 있을뿐.

안전망은 가정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가가 함께 해야 보호된 울타리를 형성할 수 있다.

만약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가 반공이란 국시 아래  '간첩 조작 사건'  등으로 아버지를

고문하고 간첩으로 감옥에 수감하고 연좌제 등 낙인이론을 적용하여 우리 가정을 깨뜨린다면

우리가 원하는 안전과 행복은 답보할 수 있을까?

나는 그녀의 안전과 행복이 염려된다.